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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모이자






『연재』
2015.11.09 15:04

外星人闲中录27

조회 수 696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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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진 예언자

 
 
 

"시간이 얼마나 지났지? "

 

무념이가 묻자 본이 대답했습니다.

 

"정확히 17시간 30분 17초 지났음. "

"힘들어? 내가 대신 업을가? "

" 아니. 힘들긴 .. 종이장같이 가벼워~ 정말이야.. "

" 그래? 힘들면 말해 ..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늙어서 지방 빠지고 근육 빠져도 그렇지. 사람이 어떻게 종이장처럼 가벼워? 그냥 확 목이라도 졸리게 팔에 힘을 주고 싶지만 두 팔은 솜뭉치처럼 축 늘어져서 내맘대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래 멍충아, 어디 끝까지 업구 가봐라.. 난 풀이죽어서 속으로 중얼거렸습니다.

 

우리는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목에 도착했습니다. 예언자 시키는대로 우린 오른 쪽 길로 걸어갔습니다. 그러나 얼마 안가서 다시 원위치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길이 끊겼던거죠.

 

"할 수 없군. 왼쪽으로 가자. 대신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매우 험한 길이다. "

예언자는 무념이더러 밧줄로 나를 단단히 등에 묶으라고 했습니다.

" 무념이 네 책임이 막중하다. 매 걸음마다 조심해야 한다, 알겠니? "

 

예언자 말대로 길은 점점 험해져서 오르막이 있는가 하면 내리막이 있고 계단이 있는가 하면 밧줄을 타고 내려가야 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힘이 좋아보이는 무념이도 금세 땀투성이가 되어버렸죠.. 시큼한 냄새를 맡고 있자니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였죠. ㅠ 신기한건 예언자였습니다. 꼭 뒷통수에 눈이라도 달린듯 계단도 잘 오르고 밧줄도 잘 탔습니다. 그리고 여본도. 뾰족한 힐을 신고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뛰여내릴 때는 마치 곡예사가 묘기를 부리는 것 같았습니다. 한 사람이 겨우 비집고 지나갈만한 틈을 지나자 작은 공터가 나타났습니다. 공터 아래는 협곡같이 깊은 낭떠러지였습니다. 

" 여기서 잠깐 쉬어 가자. 이제 앞으로 쉴만한 곳을 찾기 힘들꺼야.. 다들 한시간정도 눈을 붙이도록 해라. "

 

무념인 나를 내려놓기 바쁘게 바위에 기대어서 잠이 들었습니다. 금련이와 본도 서로 어깨를 기대고 잠든 모습이였습니다. 나도 졸음이 몰려 왔습니다. 남 등에 업혀서 떨어지지 않으려 애쓰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드는데요.. 내 눈이 막 스르르 감길 때 마지막으로 샹그릴라가 헤드랜턴을 끄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 다...다들 일어나봐! 애들아, 빨리! "

금련이의 다급한 목소리에 모두 천근같은 몸을 일으켰습니다.

" 무슨 일인데 그래? "

" 예..예언자님이 사라졌어... "

" 뭐?! "

 

헤드랜턴이 어지럽게 여기저기 비춰지고 아이들은 소란스럽게 주위를 훑어보았습니다.

 

" 정말이네. "

" 정말이지 그럼 내가 거짓말 하겠어? "

 

금련이가 무념이를 흘겨 보았습니다.

 

" 낭떠러지로 떨어졌을까... "

 

샹그릴라가 자그마한 돌을 주어다 휙 던져 보았습니다. 우리는 귀를 쫑긋 세우고 돌이 바위에 부딪치기를 기다렸습니다. 하나 둘 셋... 모두 속으로 숫자를 세고 있었습니다. 열을 넘어가자 아이들 얼굴이 굳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열다섯.. 스물..스물다섯하고 셀 때 마침내 풍덩~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 물이다. 밑에 물이 흐르고 있어... " 무념이가 가까이 다가가서 내려다보며 말했습니다.

" 조심해! 여기 바위들이 습기땜에 미끄러워.. "

" 이제 어떡하지? 예언자님이 정말 낭떠러지로 미끄러졌을까? " 무념이 약간은 겁 먹은 표정을 숨기며 본한테 물었습니다.

" 난 예언자님이 그렇게 쉽게 낭떠러지에 떨어질거라곤 생각안해. " 본곁에 찰싹 붙어있던 금련이도 고개를 끄덕였지요.

" 그럼 앞도 못보는 예언자님이 어디로 가셨단말이야? 생각해봐. 우리가 걸어온 길, 설마 되돌아갔다고는 생각하는건 아니지? " 무념은 흥분된 목소리로 모두를 둘러보았습니다.

" 먼저 앞서 가셨든 운이 나빠 계곡으로 빠지셨든 우린... 우린말야, 앞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어. 시간을 지체할수록 상황은 더 불리해져. 잘 들어. 이제부터 내가 앞장 설꺼야. 샹그릴라는 뒷 쪽을 맡아주고 본은 구원자를 잘 보살피도록. " 눈을 감고 뭔가 골똘히 생각하던 두부가 내쏘듯이 말하고는 먼저 앞으로 걸어나갔습니다.

 

길은 갈수록 더 형편이 없었습니다. 발을 헛디디면 느슨했던 돌들이 데굴데굴 계곡으로 굴러 들어갔습니다. 첨벙 소리만 들어도 식은 땀이 흘러내릴 정도였죠. 무념이 등도 후줄근히 젖고 숨소리가 점점 거칠게 들려왔습니다. 모두 숨이 차고 이제 한계가 왔다고 생각하던 찰나 앞쪽에서 환한 빛이 보였습니다.

어둠속에서 빛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어둠에 갇힌 자만이 아는 법이죠. 아이들은 갑자기 온몸에 기운이 솟아나는 듯햇습니다.

 

눈부신 빛은 하얀 늪이였습니다. 늪 저편에는 이제껏 본적이 없는 신기한 광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작은 밀림이라고 해야 할까요, 오아시스라고 해야 할까요..키 작은 나무들이 형형색색으로 빛나고 초록색이나 푸른 빛이 감도는 벌레들이 날아다녓습니다. 다들 넋 놓고 있을 때 숨이 콱 막히게 뜨거운 열기가 밀림에서 불어왔습니다. 잘 익은 망고냄새도 함께 말이죠.

모두 생각지도 못한 뜨거운 열기를 마시고 기침을 해댔습니다. 망고냄새를 맡고 아이들은 배고프다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물론 우리에게 약간의 통졸임이 남아있긴 했지만 아무도 그것을 먹고 싶다는 생각은 안했습니다. 늪만 지나면 맛있는 열매를 먹을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죠.

본이 늪을 살펴보다가 슬며시 손을 넣어보았습니다. 뭔가를 한웅큼 쥐여 우리 눈앞에 펼쳐보였습니다.

 

" 봐, 소금이야. 신기하지? ㅎㅎ "

" 와! 진짜 신기하다. "

 

아이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소금을 바라보았습니다. 난생처음 보는 소금이니 그럴만도 했지요.

 

" 물이 미지근해서 건너는데 지장 없겠어. 다들 늪을 건널 준비해. "

" 내가 먼저 건널게. " 두부가 늪에 들어가려 하자 본이 두부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 만약을 위해.. 내가 들어가 보는게 낫겠어. "

 

두부가 길을 비켜주자 본이 힐을 벗어들고 늪으로 천천히 걸어들어갔습니다. 본이 거의 중간쯤 걸어들어가자 두부의 표정이 점점 긴장감으로 경직됬습니다.

본이 뒤를 돌아보며 웃었습니다.

" 괜찮아. 발이 바닥에 닿지 않지만 말야.. 꼭 허공을 딛고 다니는 기분이야. ㅎㅎ "

" 다음은 내가 들어가지. " 호기심 많은 샹그릴라가 급히 늪에 발을 들여 놓았습니다.

본이 중간을 벗어나고 샹그릴라가 중간 쯤 가고 있을 때 갑자기 늪의 하얀 소금물이 소용돌이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늪 위로 아치형의 그물망처럼 생긴 다리가 나타났습니다. 가느다란 투명한 실로 짠듯한 다리는 건너편 숲에서 뜨거운 바람이 불어 올 때마다 출렁거렸습니다.

" 바로 지금이야! 빨리 다리를 건너! " 두부가 크게 소리치며 먼저 다리에 올랐습니다. 다음 무념이도 나를 업은채 성큼 다리에 올랐습니다

 

" 우린 어떡해?! 우린 지금 꼼짝할수가 없어. 소금알갱이들이 몸이랑 같이 굳어버린것 같아! 젠장!"

다리 밑에서 본이 구두를 머리 위로 높이 쳐들고 소용돌이따라 빙글빙글 돌면서 소리질렀습니다.

 

" 빨리 건너! 시간이 없어! " 늪 저편에서 두부가 고래고래 소리 질렀습니다.

" 금련이, 너 뭐하구 있어?! 빨리 건느란 말이야... 다리가 곧 사라진단말야! " 뒤를 돌아보니 금련이는 겁을 잔뜩 먹고 자리에 얼어붙어 있었습니다.

 

" 오호라, 이제 보니 두부 너... 나쁜..., 너 일부러 나랑 본이 ... 이 나쁜 ..., 가만 안둘거야! "

 

샹그릴라가 고래고래 고함을 질렀으나 소용돌이가 점점 빨라져서 목소리 띄염띄염 들려왔습니다. 그 상황을 지켜보던 금련이는 더 겁을 먹고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보다못한 두부가 다시 되돌아가서 금련이 손목을 잡고 뛰였습니다. 무념이랑 내가 다리를 건너자 샹그릴라와 본이 소용돌이와 함께 늪으로 사라졌지고 다리도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 바람에 두부와 금련이는 그만 늪으로 빠지고 말았습니다.

이때 멀리서 커다란 박쥐떼가 나타났습니다. 무념이는 나를 업은채 재빨리 숲으로 몸을 숨겼습니다. 박쥐떼들은 늪 주위로 몰려들더니 두부와 금련이를 낚아채서 멀리멀리 날아가버렸습니다.

 

 

  • ?
    무념 2015.11.11 15:31
    여기에서 구시렁거리지말고 심심하무 자게 오라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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