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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모이자






『연재』
2015.11.09 15:07

外星人闲中录28

조회 수 559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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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탈스러운  동행

 
                     

나는 홀로 드넓은 초원에 서 있엇습니다.

초원에는 여러가지 이름모를 꽃들이 무더기로 피여있었지요.

싱그러운 꽃냄새들이 바람을 타고 코끝을 간지럽혔습니다. 파란 바탕에 검정과 금빛 줄무늬가 얼켜져 있는 나비 한 마리가 풀숲에서 날아다니다 내 어깨에 내려앉았습니다. 가만히 손을 내밀자 나비는 다시 팔랑거리며 날아가버렸습니다. 주변은 별안간 어두워지고 푸른 숲은 사라지고 뾰족한 바위들이 솟아났습니다. 바위들 사이로 뜨거운 용암이 흐르고 있었으며 나는 손바닥만한 바위 하나에 의지해 겨우 서 있었습니다. 뜨거운 바람이 훅 불어오자 난 그만 칼끝같은 바위산에서 뚝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 아아아악! "하는 비명을 지르며 눈을 번쩍 떴는데 눈 앞에서 뭔가 회색털뭉치같은것이 픽 쓰러지는것이였습니다. 회색털뭉치의 정체가 뭘까 궁금해나던 찰나 코끝이 간질거려 에취~하고 재채기를 하고말았지요. 그러자 쓰러졌던 털뭉치가 벌떡 일어나 앉는 것이였습니다.

" 아악! " 그 털뭉치는 한 마리의 생쥐였습니다. 내가 세상에서 젤 징그러워하는 것이 바로 생쥐였습니다. 언제 한번 맨발로 다니다 쥐꼬리를 밟은적이 있는데 그때 쥐한테 물리고나서는 더 싫어했지요.

 

"어우, 맙소사! 무슨 할망구가 목청이 이렇게 크지? " 회색쥐가 손가락으로 귀를 후비며 말했습니다.

" 뭐? ! 지금 목청이 크다고 그랬어? 내 목소리가 들려? 그러니까 내가 지금 말하고 있는것처럼 보이냐고.. "

" 그렇소만. 이제 소리 그만 지르오, 내 다시 기절하고 싶진 않소."

" 앗싸! 드뎌 내가 말문이 트였구나 ㅎㅎ 근데 생쥐야, 넌 어떻게 사람말을 알아듣고 사람말을 하지? 어디에서 왔지?"

" 내가 사람말을 알아듣는건 맞는데 말을 한건 아니라오. 그쪽이 내말을 알아들은거지.. "

" 그렇구나. 그럼 어디서 온거야? 여기 살던 생쥐야? "

" 난 그러니까 여기서 태여나고 쭉 여기 살았던건 맞고... 그나저나 자꾸 생쥐라고 하니 듣기가 정말 거북하구만. "

" 생쥐를 생쥐라하지 그럼 뭐라그래? 이름이라도 있어? "

" 이름....... 이름 있지,그럼. 아주 옛날부터 우리 쥐님들을 <군자>라고 불렀소. 허허 "

" 쳇. 그게 무슨 이름이야... 진짜 이름말이야, 몰라? "

" 이름 얘기는 나중에 하고.. 먹을 것 있으면 좀 내 놓소.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먹었더니 말 할 기운도 없소."

 

회색쥐는 배를 움켜잡으며 말햇습니다.

 

" 먹을 것?? " 나는 그제야 무념이 생각이 났습니다.

우리만 남겨졌다고 발을 동동 구르던 무념이가 먹을 것을 구하러 갔다오겠다고 하더니 여태 돌아오지 않은 것이죠. 나는 모기떼(모기라하기엔 침이 엄청 길고 단단했음)에 시달리다 깜빡 잠이 들었다 악몽에서 놀라 깬것이구요. 설마 꼼짝두 못하는 늙은이를 두고 혼자 도망간건 아니겠지? 생쥐나 박쥐가 있는것으로 보아 그 위에 먹이사슬이 없다는 요행은 바랄수 없었습니다. 나는 겁이 버럭 났습니다. 이대로 누워있다가 이상한 동물한테 잡혀먹히는건 아닌지.. 며칠동안 씻지 못해서 몸에서 시큼털털한 냄새가 나는데 굶주린 동물한테는 아마 잘 숙성된 고기덩어리로 보이지 않겠어요?

 

" 혹시말야... 나 말구 다른 사람 못봤어? 키 크구 얼굴이 허연 남자사람.. "

" 글쎄... 아까 저기서 꿀 따먹다가 허둥지둥 도망가는 허연 곰 한 마리는 본거 같소만. "

쥐는 뾰족한 주둥이로 밀림 깊은 곳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 사람 얘기도 나중에 하구 우선 먹을 것 좀 주시오. 이러다 쥐 한 마리 잡겠소... "

" 먹을 것같은 소리하네. 보면 몰라? 나 누워서 꼼짝 못하는거?? "

" 그렇구만, 그럼 혼자 이리밥이 되우. 난 굶어죽으면 죽었지 이리 밥이 되긴 싫소. "

" 뭐라구? 어디 이리가 있는데! "

 

나는 화들짝 놀라서 일어섰습니다.

" 어? 내가 일어섰네.. 이상하다...  " 신기하게도 난 두 발로 멀쩡히 서 있었습니다.

" 흥! 늙은이 흉내 낼 때부터 알아봤소. 다 엄살이라는거... 먹을 꺼 주기 싫은 꼼수 아니오? "

" 아니, 나 정말 다른 사람 등에 업혀다니고 했다니깐. 됬구. 그래 뭐 줄가 뭐 먹을건데 과일 따다줄가? "

" 그 시큼달큼한걸 어떻게 먹으라는거요? "

" 그럼 과일 씨앗을 먹으면 되겠다. 나는 과일 먹구 넌 씨앗먹구, 어때? "

" 씨앗은 수분이 많아 맛이 없소. 잘 말려서 약한 불에 잘 구워야 제맛이지.. "

 

나는 걸을 수 있다는 기쁨에 이 까탈스러운 생쥐의 비위를 맞춰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 곳 지리를 잘 알고 있으니 우선 함께 있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죠.

 

" 그럼 뭘 먹고 싶은데? "

나는 억지로 웃음을 짜내면서 물었습니다.

" 거기.. 거기 안에 있잖소. "

생쥐가 침을 꼴깍 삼키며 내가 있는 곳을 가리켰습니다.

" 어디? 어디에? "

주변을 둘러봐도 별로 먹을만한 것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 이렇게 말길을 못알아들어서야, 쯧. 그 가슴안에 있잖소. "

" 어머,어머!어머! 이 변태같은 쥐색기. "

 

나는 가슴을 내려다보다가 뭔가 쥐를 잡을만한 것이 없는지 주위를 두리번거렷습니다.

회색쥐가 눈치를 채고 얼릉 돌틈으로 기여들어갓습니다. 그리곤 돌틈으로 소리질렀습니다.

 

" 어허! 나를 뭘루 보구. 내 이름이 군자요! 자자, 오해 말구 .. 다시 한 번 살펴보우 . 분명 먹을 것이 있을거요, 고소한 냄새가 낫단말이요. 틀림없소. "

" 너 없기만 해봐! "

 

나는 다시 가슴에 손을 넣어봤습니다. 드레스 안쪽 주머니에 뭔가 잡히는 것이 있었지요. 꺼내봤더니 어머니가 선물로 주신 카투립트인들의 옷이였습니다.

 

 

  • ?
    올리비아 2015.11.09 15:09
    사래님, 11월 하고도 8일 지나 오늘은 9일이네요... 어쩌다 문득 생각나면 들러주시는거 맞죠?^^
    내내 평안하시길~
  • ?
    정월입춘 2015.11.11 22:55
    오랜만에 들러 잘 보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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