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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허블-찬드라 망원경, 3만 광년 거리 ‘우주 트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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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초대형 블랙홀이 뜨거운 가스층을 들이 마신 뒤 두 차례에 걸쳐 트림을 하는 장엄한 우주쇼가 관찰됐다. 천문학자들은 은하계들이 서로 충돌을 하면서 발생한 가스층을 초대형 블랙홀이 연거푸 들이 마신 뒤 트림을 하는 광경으로 설명하고 있다.

BBC방송은 12일(현지시간) 천문학자들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허블과 찬드라 망원경을 이용해 지구에서 8억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블랙홀이 가까이 접근하는 뜨거운 가스를 들이 마신 뒤 두 차례 트림을 하는 광경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또한 10만 년 전 발생했던 또 다른 트림의 여진도 관찰할 수 있었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미국 콜로라도대학의 줄리에 코머퍼드 교수는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231차 미국천문학회 회의에서 “블랙홀들은 게걸스러운 먹보들(voracious eaters)이다. 블랙홀들은 훌륭한 테이블 매너를 지니고 있는 건 아닌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블랙홀이 한 차례 트림을 내뿜는 경우는 많다. 그러나 이번에 우리는 거대한 블랙홀이 두 번 트림을 하는 모습을 발견했다”라고 말했다.

모든 은하계의 중앙에는 초대형 블랙홀이 자리하고 있다. 찬드라 망원경은 ‘SDSS J1354+1327’라고 불리는 은하계의 중앙에 위치한 초대형 블랙홀이 X-레이 광선을 내뿜는 광경을 포착했다. 허블 망원경은 블랙홀이 트림을 한 뒤 내뿜는 청록색 가스층을 포착했다.  

 

블랙홀이 내뿜는 가스층의 거리는 총 3만 광년 정도나 되는 것으로 측정됐다.

천문학자들은 블랙홀이 내뿜은 가스층 사이에 작은 고리 모양도 발견했다. 천문학자들은 이같은 작은 고리 모양의 가스층은 블랙홀이 새로운 트림을 하면서 생성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머퍼드는 “(블랙홀의) 새로운 트림은 충격파처럼 매우 빠른 속도로 움직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 식탁에 앉아 음식을 먹고 트림을 하고, 또 먹고 트림을 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당신이 식당에 들어갔을 때 애피타이저를 먹을 당시 내뱉었던 트림이 여전히 방안을 떠돌고 있다. 그들이 메인 코스 요리를 먹으면서 내뱉는 새로운 트림이 식탁을 뒤흔드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코머퍼드는 블랙홀이 잔치 음식을 즐기고, 트림을 하고, 낮잠을 즐기는 것과 같은 순환 과정을 거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또 블랙홀은 가스층을 집어 삼키면서 식사를 할 때는 매우 밝은 빛을 내뿜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 바탕 트림을 한 뒤 낮잠을 즐기는 국면에서의 블랙홀은 검은 색을 띠게 된다고 설명했다.  

 

코머퍼드는 “이론 상 블랙홀은 매우 빠른 속도로 빛을 냈다가 꺼진다. 블랙홀이 빛을 내고 꺼지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10만년 정도다. 인간 기준으로는 매우 오랜 시간이다. 그러나 우주의 시간으로는 매우 빠른 것”이라고 말했다.

천문학자들은 블랙홀이 이처럼 두 번 트림을 한 이유는 초대형 블랙홀이 가스층을 두 차례 들이 마신 뒤 그 때마다 트림을 했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두 개의 은하계가 서로 충돌을 하면서 많은 가스층들을 내뿜었고, 블랙홀이 당시 발생한 가스층을 들이 마신 뒤 트림을 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서울=뉴시스】 


원문보기:
http://news.donga.com/Inter/3/02/20180112/88144872/1#csidx0c44ed448094055b303e7a3e42e9f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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