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관광진흥 재원 마련을 위해 내년부터 1인당 1000엔(약 9968원)의 출국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데 이어 각지에서 숙박세와 입욕세를 인상하여 관광객 유치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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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지역을 방송에서 소개했다. |
13일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자 이들을 대상으로 세수 확보의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각 지자체에서 세금을 인상하고, 도입을 검토하는 지역이 늘고 있다.
각 지자체는 걷어 들인 세금으로 관광지에 외국어 안내와 문화재 관리, 도시 인프라 정비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하지만 기존 세금을 부과하지 않은 관광지에서도 도입을 검토하며 특히 두 지역이 상호관리하는 지역에서는 이중과세가 될 우려가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또 세금부과로 관광객의 불만이 가중할 수 있다며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일본 관광환대교육학회 스즈키 마사루 회장은 "알뜰한 소비를 선호하는 관광객과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젊은 층 등에서는 증세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있다“며 ”국제관광여객세금(출국세)이 부과되면 관광객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홋카이도 관광청은 “이중과세 등 부당한 징수는 없어야 한다”며 “이용객에게 과도한 부담을 안기지 않도록 제도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출국세는 내년 1월 7일 도입된다.
일본 정부는 출국세 도입으로 연간 약 430억엔(약 4285억원)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거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TV도쿄 방송화면 캡처